지구에 있다 보면

흘러가는 이야기.

redface 2009. 5. 13. 01:07

머리가 짧던 학생 시절.
항상 내 별명은 더벅머리 였다.

뭐. 잘 정돈 안되서 이기도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머리 숱이 많았었다.

지금도 물론. 안많다고는 볼 수 없지만,



작년 이었나, 올해 부터였나,
머리를 말리고 드라이를 하는 순간 부터 앞 쪽 머리에 흰 살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였다.
' 아니 취직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니 머리가 쑥쑥 빠지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용실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던 중.
우연히 화제가 그 쪽으로 흘러 갔다.

그러자 일하시던 선생님의 한 마디.

" 그건 머리가 빠진게 아니라, 머리 카락이 더 가늘어 지는 거에요. "

아 근데. 왜. 그말이 다행이 아닌, 더 슬퍼졌을까. 훌쩍.

머리 카락이 가늘어 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