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속의 세계로 보내다.

동행 - 낙산공원

redface 2009. 1. 30. 02:34





마냥 집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연휴가 지나가는 것도, 싫던 설날의 밤
원래 그런 날 갑작스런 일들도 생기는 법.

그래서. 우린 갑작스럽게 낙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삼각대를 없어 걱정하는 나에게
흔쾌히 삼각대를 들고 나온다던. 동행인께선

치밀하게 집에 삼각대를 두고 자신의 손각대를 자랑하는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덕분에.
사진의 80%는 흔들거나. 엄청난 감성 샷이었던 거죠~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무작정 올라가니. 다음과 같이 용과 함께 입구를 찾았습니다.
물론, 다른 길에도 낙산공원을 들어갈 수 있는 입구는 많습니다.

아직 눈 내린 흔적들..


 
  성곽의 흔적..


성곽 조그만 문으로 나가면, 아래와 같은 동네가 있습니다.
달동네라고 하긴 뭐하지만. 왠지 정겨운.. 멀리 서울 북쪽의 야경이 보입니다.

실은 서울 남산 타워를 포함한 배경을 많이 찍었으나, 죄다 흔들려서...ㅠ.ㅠ




그리고 결국 흔들림의 좌절 끝에 다음과 같은  초점 놀이도 하고..


두 번이나 공원을 돌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광경이 많은듯.
그러나 설날의 막차 시간이 다되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오기로 합니다.



겨울의 짙은 어둠은, 때로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덮어줄 때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살아가느냐의 차이겠죠.

잠시만, 생각해 보면,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즐거웠던 낙산공원과의 첫 만남,을
동행인 LK 군에게 감사

정작 사진은 결국 한장도 안남았다는;;
그나마 덜 흔들린.



그럼.. 간만의 양많은 포스트. 불연속의 세계로 떠나다. 였습니다.